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비상장 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역대 최대인 15개 회사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금도 스타트업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 지자체, 대기업이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단하고 참여 중인 스타트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 향후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최근 우리나라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외동아이가 많아지면서 가정 내 인성교육이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

결혼 후 자녀를 낳아서 잘 키우고 싶지만, 처음 경험하는 양육 과정은 부모도 아이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특히 성장하던 자녀가 처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는 만 3세부터 7세까지 부모 품을 벗어나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입학한 뒤인데 자칫 방치하게 될 경우 자녀는 성장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해결해 줄 스타트업이 등장해 부모의 한숨이 줄었다. 주인공은 바로 ‘키즈다이어리’를 선보인 플랙스 윤순일 대표다.

플랙스 윤순일 대표. 사진=뉴스저널리즘
플랙스 윤순일 대표. 사진=뉴스저널리즘

Q. 키즈다이어리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플랙스 윤순일 대표= 키즈다이어리(Kids Diary)는 감정 표현과 한글 독해력이 미숙한 만 4~6세 자녀를 위한 AI 심리분석 앱 서비스입니다. 자녀의 영상일기에서 감정 데이터를 추출하고 심리와 감정분석 결과에 따라 비대면으로 심리상담 및 인성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자녀는 친근한 캐릭터가 제시하는 일기 주제어에 따라 영상일기를 녹화해 업로드하면 AI 분석 결과에 따라 맞춤형 심리상담과 인성교육이 가능한 애니메이션 동화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동물 캐릭터의 음성을 통해 심리상담을 진행합니다.

더불어 부모에게는 자녀가 그린 그림의 심리상태 분석 결과와 함께 부모가 직접 가정에서 육아가 가능한 맞춤형 심리상담, 인성교육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초보 부모도 가정에서 육아 환경을 제공합니다.

Q. 현재 앱 출시 후 가입자는 얼마나 되나요? 또 아동심리 분석, 교육 등을 서비스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전문성 공신력도 중요해 보입니다.

플랙스 윤순일 대표
= 2021년 8월 오픈 이후 현재까지 6000여 명의 부모 자녀가 서비스를 이용 중입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전국 200만명의 영유아가 사용할 수 있도록 체험단 모집, SNS 활동,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온라인 마케팅도 전개 중입니다.

키즈다이어리의 기술은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학계 전문가에게 검증을 받았습니다. 심리분석 신뢰도의 경우 연세대학교 심리과학이노베이션 연구소와 공동기술 협약을 통해 전문성과 공신력을 검증받았습니다.

또 국내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소이넷, 에이아이노미스, 비버소프트와 기술 협약을 통해 정확도를 증가시켰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심리상담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상담사를 채용해 심리분석 주제어 및 육아 가이드를 직접 작성했으며 이와 같은 전문성과 공신력을 기반으로 2021년 상반기부터 약 2000명의 체험단의 키즈다이어리 서비스 이용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키즈다이어리는자녀의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부모가 심리상담과 인성 교육을 할 수 있는 부모용으로 나눠 제공된다. 사진=플렉스
키즈다이어리는자녀의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부모가 심리상담과 인성 교육을 할 수 있는 부모용으로 나눠 제공된다. 사진=플렉스

Q. 비대면 채널 확산으로 학습 플랫폼도 다양한 상황입니다. 키즈다이어리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플랙스 윤순일 대표
= 첫 번째로 비언어적 데이터로 심리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의 경우 텍스트로 구성된 질문 방식의 심리 검사를 통해 분석합니다. 하지만 키즈다이어리는 개인의 감정 표현에 나타나는 습관인 표정, 음성, 감정 단어를 패턴으로 저장해 심리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연령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지속적인 관찰과 심리적 불안증세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아동 심리상담센터 또는 온라인 심리상담은 평균 3~4회를 받아야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습니다. 그러나 심리적 증세가 심한 상담자의 경우 다음 상담 일정까지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간에 심리적 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이 부재합니다.

그에 반해 키즈다이어리는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심리적인 변화 추이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증세가 악화될 경우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상담이 편리합니다. 현재 심리상담을 받는 상담자는 오랫동안 자신을 상담해 준 심리상담사가 가장 편합니다. 하지만 심리상담사가 퇴사하거나 타 상담센터로 이직하면 기존의 상담자는 새로운 심리상담사를 만나서 다시 상담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키즈다이어리는 개인의 최근 심리분석 내용을 데이터로 관리하고 있어서 심리상담사와 관계없이 곧바로 상담을 할 수 있으며 상담 시간도 단축될 수 있습니다.

플랙스 윤순일 대표가 국민은행 박종각 마스터RM으로부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플랙스 윤순일 대표(왼쪽)가 국민은행 박종각 마스터RM(오른쪽)으로부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Q.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국민은행이 함께 한 ‘KB유니콘 클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팅 참가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플랙스 윤순일 대표= 저희는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시제품이 개발됐다 하더라도 시장진출에 필수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이 어려웠습니다. 또 사업 모델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마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KB유니콘클럽’을 알게 됐고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지원이 가득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경험한 KB유니콘클럽은 스타트업이 국내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특히 전문 컨설턴트가 1:1로 코팅하는 기업역량진단과 함께 사업 모델 방향성을 검증해주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다양한 분야별 관리 매니저가 배치돼 대기업과 협약 또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기회를 마련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매출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형식적인 IR 발표 자리가 아닌 실질적으로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만족했습니다.

이와 같은 지원 덕분에 프로그램 기간 동안 키즈다이어리는 특허 등록 9건, 국제표준화기구 ISO 3건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국내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시범사업 수행, 교육전문기업과 사업 제휴 그리고 미국 워싱턴D.C의 영유아 학교까지 사업 제휴가 체결돼 글로벌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만약 KB유니콘 2기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가 있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저희 역시 다시 기회가 된다면 2기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박종각 KPC 코치의 코멘터리

박종각 KPC 코치.
박종각 KPC 코치.

플랙스의 키즈다이어리는 감정 표현과 한글 독해력이 미숙한 만 4~6세 영유아를 위한 심리상담 및 인성교육 앱 서비스입니다. 아동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할 필요없이 일상생활에서 영상과 그림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심리, 감정, 관심사, 흥분 상태에 따라 캐릭터가 자녀와 애니메이션으로 상담과 함께 교육하고 부모에게는 자녀 개인의 맞춤형 육아 가이드를 제공하는 게 독창적입니다. 현재 아동심리 외에도 해외에선 한글 교육재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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