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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속 표정·말투로 자녀 마음건강 챙기죠”

'아동 비대면 심리 분석 서비스' 윤순일 플랙스 대표

3만개 영상 데이터로 30분내에

4~7세 아동 음성·단어 등 분석

심리 상태 효과적으로 파악 가능

틱·자폐증 조기 판별 서비스도

대학 연구팀과 손잡고 내년 출시

윤순일 플랙스 대표가 심리 분석 앱 ‘키즈다이어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플랙스




“어린 자녀의 속마음을 헤아리려면 관찰이 가장 중요하지요. 아이의 감정 표현이 담긴 영상으로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서비스가 자녀를 이해하고 양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육아 솔루션 스타트업 플랙스의 윤순일(45·사진)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취학아동의 비대면 심리 분석 서비스로 맞춤형 인성 교육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플랙스가 개발해 지난 8월 내놓은 ‘키즈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은 만 4~7세 아동의 속내를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데 특화된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아이가 친숙한 동물 캐릭터와 매일 일정 시간 특정 주제어에 대해 대화하며 영상 일기나 그림 일기를 만든다. 특정 주제에 대해 말하는 아이들은 표정이나 음성의 떨림, 뜸 들임, 높낮이 등에서 감정 변화를 숨기지 못하는데 이 일기 영상을 이용해 심리 상태를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윤 대표는 “표정, 관심사, 자주 쓰는 단어와 구술 습관 등 평소 아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동심리상담사와 머신러닝을 거쳐 불안·분노·흥분 등 상태를 파악한다”며 “문제가 있으면 부모에게 앱으로 예방 가이드를 주거나 대화·칭찬 주문도 한다”고 설명했다.

키즈다이어리가 확보한 영상 데이터는 약 3만 개 정도. 아이 표정을 6가지로 인식하고 특정 음성·단어를 가려내는 알고리즘으로 분석 후 20~30분 만에 부모와 상담이 가능하다. 그는 “보통 아동 심리상담센터에 가면 질문지 작성에 부모가 개입하거나 3~4차례 반복되는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등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대면 상담에 불안해하고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심리를 관찰하는 데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도구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플랙스는 국내 대학 연구팀과 손잡고 언어·틱 장애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조기 판별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어릴 때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인성이 빗나가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교육의 가장 큰 가치”라며 “아이와 대화가 부족한 맞벌이 부모 등에게 적은 비용으로도 ‘육아 보조 교사’ 역할이 가능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미래엔·천재교육 등에서 14년간 교육 콘텐츠 연구개발 등을 담당한 에듀테크 분야 엔지니어다. 온라인 교육 사업에 뜻을 품고 2019년 플랙스를 설립한 후 서비스와 알고리즘도 직접 설계·개발했다. 얼굴 표정을 이용한 감정 인식 방법 등 기술 관련 특허를 국내 9건 등록했으며 연말 미국에도 국제특허(PCT)를 출원할 계획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비대면 스타트업’ 온라인 교육 사업에도 선정됐다.

그는 “교육부가 올해부터 인성 교육을 초중고 정규 과정에 포함시킨 것에서 보듯 포스트 코로나에서도 가정 내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인성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표는 내년까지 키즈다이어리 자녀 회원 수 목표치를 20만 명으로 잡고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 상담 서비스도 내놓기로 했다. 그는 “방임으로 아이가 스스로 큰다고 믿는 시대는 지났다”며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마음의 방어막 구실을 하는 교육 서비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순일 플랙스 대표가 심리 분석 앱 ‘키즈다이어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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